중국, 미국 고율 관세에 보복 조치 단행…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2025. 4. 23. 21:00비즈니스

중국의 즉각적인 보복

 

2025년 4월, 세계 경제는 다시 한 번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양국은 서로에게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본격화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미중 무역전쟁의 "제2라운드"가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을 다시 추진하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평균 1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35~50% 수준의 관세에서 급격히 인상된 수치로, 특히 첨단기술,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부품 등 핵심 산업 분야가 주요 타깃이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이는 곧바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했다.

 

중국의 즉각적인 보복

중국은 미국의 조치를 "무역전쟁을 자초하는 일방적 도발"로 규정하고, 2025년 4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34%였던 관세를 최대 84%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보복 대상 품목에는 농산물, 자동차, 항공기 부품, 의약품, 기술장비 등 미국의 수출 주력 품목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조치도 단행했다. 중국 내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던 몇몇 미국 IT 및 금융 기업에 대해 사업 허가 절차를 지연시키거나,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규제를 가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상호존중 없는 무역은 지속될 수 없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추가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고율관세부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미중 갈등의 격화로 인해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영향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AI 부품 등 핵심 기술 산업에서 양국의 무역 제한이 가속화되면, 생산지연 및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 주요 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이번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5% 이상 하락하였다.

 

전문가들의 우려와 전망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정치적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강경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역시 내수 강화와 기술 자립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국제정치경제학 교수 리사 창은 “이번 관세전쟁은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양국 간 패권 경쟁의 상징적인 충돌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완전한 신뢰 회복은 어렵고, 최소 수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대응

한국, 일본, 독일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이번 갈등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대체 공급망 확보 및 무역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이 우려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산업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